서칭 포 슈가맨 (2012)

Searching for Sugar Man 
9.2
감독
말리크 벤디엘로울
출연
말리크 벤디엘로울, 로드리게즈
정보
다큐멘터리 | 스웨덴 | 86 분 | 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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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음)

 

로드리거스의 첫 번째 앨범 이름은 Cold Fact... 그러나 그의 인생은 Cold Fact가 아닌 Miracle 이었다. 바라보기만 해도 심장이 뜨거워지는 삶이었다. 한 사람이 걸어온 궤적 만으로 이렇게 큰 감동을 줄 수 있을까? 극장에 앉아서 모든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이렇게 전율을 느껴본 영화는 정말이지 오래간만이었다.   

 

그와 같은 사람이 진정한 현자가 아닐까? 물론 이 다큐멘터리는 그를 영웅화 했을 수 있고, 그의 좋은 면들만을 모아 편집했음이 분명하다. 이것을 온전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그를 신격화 하는 것도 옳지 못할 것이다. 그치만, 그는... 적어도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할, 배워야할 그런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그는 가난했다. 그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싶었다. 그는 디트로이트 작은 술집에서 노래했다. 그는 너무나 아름다운 앨범 2장을 냈다. 그의 음악은 훌륭했지만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그는 누구도 비난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삶을 원망하지도 않았다. 여느 아티스트들 처럼 술에 마약에 망가지지도 않았다. 묵묵하게 성실하게 막노동을 하고 딸들을 키웠다. 그는 철학을 공부했다. 그는 도시의 가장 더러운 것들을 처리하는 막노동을 하면서도 그의 맑은 영혼을 잃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그의 일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갖었다. 그의 노래는 미국에서는 철저하게 실패했지만, 우연히 흘러들어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보츠와나, 짐바브웨, 뉴질랜드, 호주에서도!) 그는 자신의 노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났고 꿈을 이뤘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디트로이트의 그 집에서 산다. 그의 생활은 변한 것이 없다. 그의 노래가 외치는 것 같다. 세상은 지긋지긋하고 더럽고 힘들지만. 절대 너의 영혼을 팔지 말라고. 그리고 그는 그것을 공허한 외침이 아닌 삶으로 증명해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의 노래를 강제로 들려주고 싶은 심정이다.

영화에 나왔던 한 인터뷰처럼 외치면서.

 

어떻게 모를 수가 있죠?

이렇게 멋진 음악을?

이렇게 멋진 사람을?

 

 

 

 

 

* 덧붙일말// 카페림보로 치자면. 그는 아마도 현존하는 35세를 넘긴 림보족이 아닐까?

 

Posted by birdk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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