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Who’s Right and Who Writes: People, Profiles, Contacts, and Replies in Online Dating

by Andrew T. Fiore

 

이 논문은 인터넷의 발달로 점차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을 사회통계학적으로 분석해 본 것이다. 흥미로웠던 점은, 이렇게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온라인 매칭 조차도, 어떻게 보면 매우 원초적이라 할 수 있는 진화심리학적 해석이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논문이 해결하고자 했던 주요 질문은 다음 세 가지이다. (1)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간의 사회통계학적 특징은 무엇인가? (2) 자신에 대한 소개 부분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3) 다른 사람에게 컨택을 하거나 컨택을 받는 것은 어떤 특징들과 연관이 되어있나?

 

저자인 Fiore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의 9개월 동안의 로그파일, 유저 프로필, 추가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676,500명의 유저 데이터를 분석했고, 1,100명에게 설문을 했으며, 이중 남성이 57.9% 42.1% 였던 여성보다 약간 많았다. 이성애자만으로 제한을 두었고, 이들의 평균 나이는  남자 42, 여자 41세 였으나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나이를 아우르고 있었다. 민족(ethnicity) 구성은 77.5%가 코카시안계(Caucasian), 9.3%가 히스패닉계(Hispanic or Latino), 7.4%가 아프리칸 어메리칸계(African-American), 1.6%가 동양계(Asian) 이었다.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남성들은 평균적으로 상대방의 나이에 대해 자신보다 +3,  -11세까지 수용 가능하다고 했고, 여성의 경우는 +7, - 5세까지 수용 가능하다고 했다. 이것은 진화심리학적으로 남성은 자신보다 젊은 여성을 원하고, 여성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선호한다는 이론과도 맞아떨어진다. 남성들은 생식력이 있어 자신의 아이를 잘 낳아줄 여성을 원하고, 여성의 경우 상대방이 자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어 가족들을 잘 지원할 수 있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여성들은 상대방을 고르는데 남자들보다도 좀더 깐깐했다. 이것은 여성들이 자식에 관해 더 관여도가 높기 때문에 좀더 높은 능력을 가진 상대를 고른다는 진화심리학적 관점과도 통한다. 사람들은 매칭이 잘 성사되면 직접 상대방을 만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75%이상이 100마일(평균 28.2마일) 내에 있는 상대방에게 컨택을 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처음 컨택을 많이 했으며, 남성 가입자가 더 많았기 때문에 여성은 남성보다 컨택을 받을 확률이 2배 높았다. 남성의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첫 컨택을 했으나, 여성의 경우 나이가 어릴 수록 첫 컨택의 빈도가 높았다. 또한 인기가 많은 여성이나 남성일 경우 먼저 컨택하는 일이 더 적었다.

 

저자는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좀더 넓은 영역의 사람들을 선택해보고, 여성의 경우 컨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성 사용자에게 더욱 추천한다고 하였다. 또한 다른 사람의 선호를 존중하는 사람이 더 응답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인기가 많은 사람은 응답을 할 가능성이 낮으니 그것보다 조금 매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컨택해 보라고 조언한다. 또한 디자이너에게는 사이트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 인기도는 조금 낮지만 응답을 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타겟으로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 논문을 통해, 온라인 사이트를 분석해 본 결과가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남성과 여성에 관한 고정관념과 상당 부분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고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과거와는 변화해 가는 시점에서 이러한 분석 결과들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 지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그러나 조금 뻔한 결과가 나와서,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를 통해 이성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이 논문으로 이성을 더 잘 만나기 위해 크게 참고할 만한 점이 있는지는 좀 회의가 든다. 이 통계학적 분석대로라면 상대방이 프로필에서 어떤 단어들을 주로 사용하느냐를 보고, 이 사람이 다시 응답을 해줄 것인지를 판별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남녀 관계에는 이것보다도 훨씬 복잡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분석 틀로는 부족한 것 같다.   

 

2. Assessing Attractiveness in Online Dating Profiels” by Andrew T. Fiore

 

그의 두 번째 논문은 조금 더 세부적으로 접근하여 온라인으로 짝을 찾는 사람들의 프로필을 분석하면서, 어떠한 프로필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는지를 밝혀보는 것이었다.  이 논문을 통해서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에 프로필을 어떻게 게시하는 것이 좋을 지 가이드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로필 사진으로 그 사람의 매력도를 판정했다는 조금은 허무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자유롭게 자신에 대해 기재하는 부분에서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 관찰한 바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향적인 사람, 진실성이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특히 매력을 느꼈다.

 

컴퓨터 매개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직접 대면하는 커뮤니케이션 보다 제한적인 정보를 갖게 되지만, 이러한 제한성이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기존의 연구들이 있었다. 이러한 정보의 부재를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데로 메울 가능성이 크고, 직접 대면했을 때는 의도적이지 않은 정보들도 노출이 되는 데 반해, 컴퓨터 매개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의도하지 않는 정보들을 보여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04FioreDonath의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 데이트 매칭 사이트는 개인 프로필, 상대방을 검색하고 매칭하는 시스템, 개별적으로 유저간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시스템과 기타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도구들로 구성이 되어있다고 한다. 매력도의 평가 부분에 있어서는, 전통적으로 외모가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는 연구가 많았다. 2006Whitty Carr가 호주에서 진행했던 연구에 따르면, 85%의 사람들이 온라인 매칭 사이트에서 프로필에 사진이 없다면 상대방을 만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는 Yahoo! Personal Web site에서 수집한 50명의 온라인 데이트 프로필을 수집하여, 프로필 사진, 선택문항(Fixed Choice), 자유기재(Free-text)부분으로 편집한 후에 65명의 사람들에게 랜덤하게 보여주고 그 사람의 매력도를 평가하게 하였다.  실험 결과,  사진이 역시 매력도를 평가하는데 가장 크게 작용하였다. 남자의 경우 진실성(genuine)이 있고 신뢰(trustworthy)가 느껴지는 사람, 외향적(extraverted)이고, 여성적(feminine)으로 보이는 사람이 매력도가 높았다. 지나치게 따뜻해 보이는 것(warm)과 너무 친절해 보이는 것은 그렇게 매력도가 높지 않았다. 여성의 경우는 여성스럽고(feminine), 남성성(masculine)이 적고, 자부심(self-esteem)이 높아보이며, 자기중심성(self-centerendness)이 적어보이는 쪽이 매력도가 높았다.  선택문항의 경우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참을 수 없는 부분에 선을 긋는 것 (deal breakers)으로 사용되는 것 같았다. 흥미로운 것은 남성이 가진 여성성과 매력도의 관계였다. 남자의 사진과 자유기재 부분에서는 여성성이 높으면 매력도노 높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남성성이 높아 보였을 때 매력도가 높게 평가 되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혼란스럽지만, 여성이 남성의 매력도를 판별하는 데는 좀더 복잡한 요소들이 작용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여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진실성, 신뢰도, 외향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고,  남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외향성을 높이는 한편 남성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어떤 상대에게 매력을 느끼는 지는 각기 다르고,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것은  아주 개인적인 것들이 많이 작용하겠지만, Fiore는 이 연구를 통해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부분을 찾으려 했다.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 외에도 우리는 Facebook, Twitter, 싸이월드, 카카오톡 등 많은 소셜 서비스를 사용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러한 서비스의 프로필 부분에서 상대방의 사진, 좋아하는 책, 영화, 취미 등 여러 부분에서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었고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도구로서 프로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이 연구는 매력도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을 지는 모르지만, 상대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그렇게 포장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매칭이 결국은 자신이 직접 만나고 사랑할 사람을 찾는 것이라면,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그런 모습들과 잘 어울리는 상대방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할 것 같다.

Posted by birdk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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